뉴욕 주 정부가 한 간호사에게 야근 수당으로만 5년도 채 안 되는 사이 63만 달러(약 6억7천 만원) 이상을 퍼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지역 신문 저널 뉴스를 인용해 뉴욕 주 정부의 예산 낭비 의혹을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을 보면, 머시 매슈(62)라는 여성 간호사는 2008년 12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뉴욕 주 베드퍼드 힐스의 여성 전용 교정시설에서 일하면서 해마다 1억 원이 넘는 야근 수당을 챙겼다.
근무기록표에 따르면 매슈는 야근 시간 포함 하루 16시간 30분씩, 192일 연속 근무라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남겼다.
매일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8시간을 근무해야 했지만 쉬지 않고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총 16시간 30분을 근무한 셈이다.
기록상 머시는 원래 근무시간인 2천730시간보다 60% 많은 4천608시간 동안 일했다.
모든 것을 팽개치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머시는 2009년(17만 달러)에 이어 2012년 15만 달러를 받아 뉴욕 주에서 가장 많은 야근 수당을 받는 봉급생활자가 됐다.
그러나 주 정부의 예산 낭비를 조사해 온 주 상원의원 제프 클라인(민주)은 "쉬지 않고 그렇게 오랜 시간 일할 수 있는 머시는 생체 공학적인(바이오닉) 간호사임이 틀림없다"고 꼬집은 뒤 "주 정부 마음대로 백지수표를 남발한 시대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감시단체인 엠파이어 공공정책 센터의 팀 호퍼 사무국장도 "이 간호사가 오랜 기간 야근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더 싼 인력을 고용하면 됐을텐데"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정시설 보건 상담원인 로리 쇼언리는 "이렇게 오래 일하면 간호사가 응급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궁지에 몰린 뉴욕 주 교정 당국은 언론의 집중 추궁에 답을 회피한 대신 머시 간호사의 사임 후 현재 여러 간호사가 돌아가며 야근을 서고 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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