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단체행동 예고에 한인들 ‘맞불시위’ 긴장
풀러튼의 ‘위안부 기림 평화의소녀상’ 건립 계획에 대한 일본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소녀상 건립에 반대하는 일본계 주민들이 단체 행동까지 경고하고 나섰고 일본 정부까지 여기에 가세하자 풀러튼시 박물관위원회는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소녀상 부지제공 심의를 무기한 연기해 소녀상건립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17일 가주한미포럼 김현정씨는 “일본계 주민들이 오는 21일 풀러튼 시의회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단체행동을 예고했다”며 “이들은 남가주 제2 소녀상 건립을 막으려 강하게 반발하고 일본언론도 풀러튼 박물관위원회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일본계 주민들은 오는 21일 풀러튼 시의회에 출석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대한 일본 측 논리를 주장하며 소녀상 건립 취소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는 한인들도 참석, 소녀상 건립을 주장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있다.
일본 정부의 개입도 노골적이다.
가주한미포럼 측에 따르면 지난 8월 풀러튼 시의회에서 ‘연방 하원결의안(HR121) 및 평화의 소녀상건립 지지안’을 의결하자 해리 호리노치 LA 총영사가 풀러튼 시장을직접 찾아 소녀상 건립 반대의사를 전달하기까지 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계 주민들의 거센 반대 속에서도 소녀상 건립을 성사시키기 위한 한인 커뮤니티와지역 주민들의 움직임은 더욱 적극적이다.
가주한미포럼은 오는 21일 오후6시 풀러튼 시의회(303 W. CommonwealthAve. Fullerton) 전체 회의에 참석해 소녀상 건립 당위성을강력히 주장한다는 방침이며 이날 풀러튼 시청사 앞에서는 위안부 건립 촉구시위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소녀상 건립을 지지하는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 늘고 있다.
17일 현재 풀러튼 박물관 소녀상 건립 지지를 위한 서명에 참여한 풀러튼 지역 주민이 4,000명을 넘어섰다.
윤석원 가주한미포럼 대표는 “일본 측은 평화의 소녀상이 또 세워지는 것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한 뒤 “한인사회가 이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일본 측에 호재로 작용한다. 성프란치스코 교황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에 공감을 표한 만큼 한인들이 인권과 올바른 한일관계를 위해 나서자”고 강조했다.
가주한미포럼은 한인들이 ▶풀러튼 박물관에 소녀상 건립을 지지하는 이메일(FMC@ci.fullerton.ca.us)이나 편지(301 N. Pomona Ave. Fullerton, CA 92832) 보내기 ▶박물관 연례 회원(연 회비 1인 35달러, 가족 50달러) 가입하기 등의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보다 많은 한인들의 동참을 바라고 있다.
문의 (213)880-7992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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