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 350㎖ 마실 경우…노화 촉진 여부는 처음 알려져
콜라나 레모네이드처럼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를 마시면 DNA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진은 학술지 미국보건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탄산음료를 하루에 350㎖ 마신 사람의 DNA는 정상보다 4.6년 더 노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탄산음료가 비만과 2형 당뇨병의 원인이라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노화 촉진과 관계있다는 사실은 처음 드러났다.
연구진은 20세에서 65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5천309명을 대상으로 탄산음료 섭취량과 백혈구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탄산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신다는 피실험자의 염색체 끝에 자리잡고 DNA를 보호하는 모자 격인 사슬 중합체가 정상보다 짧았고 분열 증식할 때마다 더 짧아졌다.
사슬 중합체는 생체 수명 시계 역할을 하면서 암과 심장병, 당뇨병 등의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존 연구에서 흡연이나 심리적 스트레스 등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사슬 중합체 길이 사이의 연관성은 이미 밝혀졌다.
이 연구를 이끈 엘리사 에펠 교수는 "설탕 범벅인 탄산음료를 꾸준히 마시는 것은 신체에 설탕 대사 부담을 가중시켜 각종 질병을 일으킬 뿐 아니라 세포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펠 교수는 이번 연구가 설탕이 든 탄산음료가 DNA 노화와 관련이 있다는 정도만 밝혀냈을 뿐 직접적인 노화 원인이라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했다고 연구의 한계를 인정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네소타대 데이비드 제이컵스 교수는 "매우 흥미로운 가설"이라면서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가설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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