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처분 신청에 반대파선“정식재판 청구”
▶ “공금으로 특정인사들 자존심 대결 개탄”
LA 한인회관 관리재단(구 한미동포재단) 내분사태가 지난 16일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의 가처분 신청(TRO) 판결(본보 16일자 보도)을 계기로 양측의 소송전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등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윤성훈 이사장 측과 김승웅 전 이사 측은 이사장직을 둘러싼 자존심 싸움을 벌이면서 이에 들어가는 변호사 비용 등을 재단 공금으로 충당할 움직임이어서 개인적 목적을 위한 이전투구에 공금을 낭비하려 한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16일 LA 한인회관 관리재단 김승웅 전 이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가 윤성훈 이사장이 제기한 분쟁해결 가처분신청(TRO)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 이의신청은 물론 ‘이사장 선출 및 이사 제명 불합리성’에 관한 정식재판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한인회관 관리재단 이사장 권한대행임을 주장하고 있는 김승웅 전 이사는 “지난 3월 이사장 선출 문제를 푸는 차원에서 윤성훈씨와 동반사퇴를 제안했지만 사태가 이렇게 된 이상 이제는 끝까지 가겠다”면서 “내가 이사장 권한대행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승웅 전 이사 측 변호사는 법원의 TRO 결정을 존중하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법원이 윤성훈 이사와 김승웅 전 이사 개인 간의 분쟁만을 다뤘기 때문에 조갑제 전 이사, 이민휘 이사, 박혜경 이사,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이 구성한 이사회는 여전히 적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윤성훈 이사장은 법원의 TRO 관련 문서가 도착하는 대로 김승웅 전 이사 측이 사용하고 있는 LA 한인회관 내 재단 사무국을 정상화한다는 입장이다. 윤 이사장은 “20일께 재단 사무국을 찾아가 법원 결정을 통보할 것”이라며 “구 이사진 동반사퇴는 기한이 지난 관계로 새로 선임한 이사 10명과 새 이사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윤성훈 이사장과 김승웅 전 이사 측이 서로 적법한 이사회라는 주장을 고집할 경우 경우 지루한 소송전과 내부 다툼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 재단 정상화의 조건으로 ‘구 이사진 동반사퇴’를 제안했던 LA 총영사관과 LA 한인회 측이 이같은 상황에 대해 어떠한 대응책을 들고 나올지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윤성훈 이사장과 김승웅 전 이사 양측은 이같은 소송전에 들어가는 변호사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재단 공금이 남용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윤씨와 김씨는 16일 변호사 비용을 개인이 부담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변호사 비용은 현재 지급되지 않았고 향후 이사회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단 주변에서는 “당사자들이 더 이상 추태를 보이지 말고 양측 모두 깨끗이 물러나는 것이 한인사회를 위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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