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있는 한 대학교 내에서 16일 한 학생을 에볼라 감염 환자로 오인해 대피령이 내려지고 건물 내 출입이 통제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 출라 비스타시 서던웨스턴 대학에서 발생한 이 소동은 한 학생이 자신의 여동생이 감기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얘기를 꺼내면서 시작됐다.
이 같은 언급은 학생들 사이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면서 ‘에볼라 감염 환자가 학교에 나타났다’는 소문으로 번졌다.
더욱이 에볼라 환자가 치료받다 사망한 텍사스주 댈러스의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두 번째로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에볼라 헛소문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에 학교 측은 예방 조치로 학생들을 건물에서 대피시키고 건물에 출입저지선을 치는 조치를 했으며 신고를 받은 출라 비스타 시당국도 응급처리반을 학교로 급파했다.
하지만 감기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 학생의 여동생은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에볼라 확진 환자가 이용한 어떤 비행기를 탄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저 감기 증상을 앓는 환자에 불과했다는 것.
실제로 소셜 미디어에서 올라온 이 대학 내 사진에는 수십 명의 학생이 수업동 밖에서 서성이고 있으며 학교 관계자들이 건물 주변에 출입 저지선을 치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학교에 한 재학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에볼라와 관련된 잘못된 소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떠돌고 있으며, 이 중에는 거짓말도 적지 않다"면서 "미국 내에서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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