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볼라 비상
▶ 달라스 병원 근무, 항공기 탑승 밝혀져 연쇄 감염 가능성
15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 네 번째)이 백악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에볼라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에볼라 환자가 치료 받다 사망한 텍사스주 달라스의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두 번째로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미국 본토에 에볼라 확산 공포가 심화하고 있다.
15일 텍사스주 보건 당국은 달라스의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에서 에볼라 사망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했던 간호사 앰버 빈슨(29)이 에볼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빈슨은 14일 열이 난다고 신고한 뒤 즉시 격리됐으며 같은 날 예비검사를 받은 결과 에볼라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감염자는 특히 격리치료를 받기 전날인 지난 13일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여행을 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사태가 확산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핵심 참모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한층 공격적인 대응을 천명하는 등 에볼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빈슨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이 병원 간호사 니나 팸(26)에 이어 미국 본토에서 감염된 두 번째 사례다. 빈슨은 던컨이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일 때 빈번하게 접촉한 치료진 4명 중 1명으로, 던컨에게 치료용 관을 삽입하고 채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에 따르면 빈슨은 동료 간호사 팸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10일 가족 방문을 위해 달라스에서 클리블랜드로 갔다가 13일 프론티어 항공 1143편을 타고 오후 8시 달라스로 돌아왔으며, 당시 체온이 정상보다 높은 99.5도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언론들은 빈슨이 지난 13일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옆자리에 앉은 승객 등이 체액 접촉을 통해 추가 감염됐을 우려가 있다며, 만약 탑승객 중 추가 감염자가 나온다면 에볼라의 미국 본토 확산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빈슨이 탑승했던 프론티어 항공 1143편에 탑승했던 승객 132명을 대상으로 감염 의심 제보전화를 받는 등 추적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이날 “빈슨이 절대 비행기에 타서는 안 됐다”라며 “앞으로 에볼라 감염자에게 노출돼 추가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의 비행기 탑승을 불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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