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 등 타운 대로 아침·대낮에도 출몰, 한달새 12건 발생
지난 13일 오전 7시30분께 LA 한인타운 웨스턴 블러버드 선상을 걷고 있던 한인 양모(57·여)씨는 느닷없는 강도 피해를 당했다. 도로변에서 밤색 렉서스 세단 차량에서 내린 20대 흑인 남성 2명이 양씨를 갑자기 인도에서 밀쳐 쓰러뜨리고 양씨가 손에 들고 있던 핸드백을 그대로 날치기해 달아난 것이다.
이어 다음날인 14일 정오께 한인타운 8가와 윌튼 플레이스 교차점에 서있던 한인 송모(20·여)양도 권총을 든 무장강도에게 가방을 빼앗긴 경우.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20대 흑인 남성 2명이 권총으로 위협을 한 뒤 송양이 메고 있던 배낭을 강탈해 도주하는 바람에 배낭 안에 넣어둔 귀중품을 모두 털리고 말았다.
이처럼 최근 LA 한인타운 일대를 지나는 행인들을 노린 노상 강·절도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본격적인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LA 전역에서 노상 강ㆍ절도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한인타운 지역에서 감소하던 강력범죄가 최근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한인들의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한인타운 일대에서 발생한 행인 대상 노상 강ㆍ절도사건이 12건이나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인 지난 2010년에 비해서는 상당히 줄어든 수치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는 급속히 늘어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인타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강ㆍ절도사건은 야간이나 심야에는 물론 이른 아침시간 및 점심시간과 같은 대낮에도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범죄는 대부분 흑인 또는 히스패닉 2인조 강도단의 소행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윌셔 블러버드와 올림픽 블러버드, 웨스턴 애비뉴, 6가 등 한인 및 주민들의 통행이 잦은 대로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경찰의 말이다.
수사 관계자는 “노상 강ㆍ절도사건의 경우 용의자들은 현금이 들어 있는 지갑은 물론 쉽게 현금화 시킬 수 있는 휴대폰과 태블릿 PC 등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들고 통화하거나 태블릿 PC를 꺼내 사용할 경우 노상 강ㆍ절도단의 주된 목표물이 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약 노상에서 강도를 만날 경우 무장을 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대항하지 말고 일단 요구에 응한 뒤 용의자의 인상착의 및 도주 방향, 그리고 탑승한 차량 등의 정보를 기억해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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