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의 반중 도심점거 시위 17일째인 14일 경찰의 시위대 바리케이드 철거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 수백 명은 이날 홍콩섬 애드미럴티 남부 지역의 8차선 퀸스웨이도로에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제거하고 2주 만에 차량 통행을 부분적으로 허용했다. 앞서 경찰 약250명은 오전 코즈웨이베이에서 ‘인간사슬’을 만들어 시위대의 접근을 막은 채 일부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경찰 장벽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경찰의 강경조치에도 불구하고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 전상학생연회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은 도심점거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고선언했다.
한편 안면 마스크를 쓴 100여명의 친중 시위대가 14일 빈과일보를발행하는 넥스트 미디어 그룹의 본사 출입문을 봉쇄, 신문 배달이 이틀째 지연됐다. 홍콩 내 최대 발행부수를 지닌 빈과일보는 최근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아르바이트생 200여만명으로 구성된 ‘우마오당’에홍콩 시위 지지 견해를 밝힌 연예인들의 퇴출을 요구하는 내용의 댓글을 인터넷에 퍼뜨릴 것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앞서 중국 영화, TV 드라마 제작사들은 시위 지지입장을 피력한 저우룬파(주윤발)와 량차오웨이(양조위), 류더화(유덕화), 안토니 웡, 폴 웡, 두원쩌 등과의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몽콕 사생활 침해자들’이라고 밝힌 단체는 13일 ‘범민주파 리쭤런 홍콩 공당 대표가 사무총장을맡은 노동조합 단체인 홍콩 직공회연맹이 시위를 지지하는 미국의 비정부기구(NGO)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메일을 관련 자료와 함께 언론에 보냈다.
반면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의원들은 렁춘잉행정장관의 자금수수 미신고 의혹과 관련한 세금미납 가능성 등 다양한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그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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