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티칸 곧 최종보고서, 기존교리 유화적 해석
가톨릭교회가 동성애와 이혼을 포용하는 쪽으로 입장 변화를 시사하는 예비보고서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기존의 교리를 변경하겠다는 것은아니지만 동성애와 이혼, 피임 등 엄격히 금해온 사안에 폭넓게 문을 열겠다는 것이어서 최종보고서의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세계 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는 13일 공개한 12쪽 분량의 예비보고서에서 교회가 동성애자와 이혼자,결혼하지 않은 커플은 물론 이들의아이들도 환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톨릭은 세계 각지의 주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일부터 바티칸에서 시노드를 열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19일 최종보고서가 나오기 전중간보고서의 성격을 띤다.
보고서는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기존 교리는 유지하되 동성애자에게도 은사(gift)가 있으며 이들 사이에 희생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 돕는 사례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세속적 결혼과 동거의 긍정적 면모를 이해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이혼으로 상처를 입은 이들이 차별 없이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임에 대해서도 신자 상당수가교회의 금지방침을 어기고 있다는점을 감안, 유화적 입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번 회의의 핵심사안중 하나인 이혼 및 재혼 신자의 영성체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주교들의의견이 갈렸다면서 분명한 입장을취하지는 않았다.
AP통신은“ 결혼과 이혼, 동성애, 피임과 같은 중대 사안들에 대한 이번보고서의 어조는 거의 혁명적 수용"이라며 “동성애를 2,000년간 죄악시해온 가톨릭에서 이같은 문제 제기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주교들은 이번 보고서 내용을 논의한 뒤 19일까지 최종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두 번째 주교 시노드까지 논의는 계속되지만최종 결정은 교황이 내리게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