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이민 프로그램(EB-5) 문제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연방 상원의원 선거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민주당 팀 존슨 상원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된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등 4명의 후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사우스다코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전에서 투자이민 프로그램이 선거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우스다코타 전 주지사로 당선이 유력했던 공화당의 마이크 라운드 후보가 주지사 재직 당시 야심차게 시작했다 결국 실패로 돌아간 투자이민 프로그램이 선거쟁점이 되면서 최근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민주당 소속 릭 웨일랜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선거지원에 소극적이었던 민주당 상원선거 지원위원회(DSCC)가 유력 후보였던 라운드 후보의 하락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자 최근 집중적인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다.

DSCC는 11월 선거 3주일을 앞두고 웨일랜드 후보 지원을 위해 100만달러의 선거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해 사우스다코타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는 것.

당선이 유력했던 공화당 라운드 후보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그가 주지사 재직 당시 운영했던 투자이민 프로그램의 실패가 선거전에서 부각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사우스 다코타 주지사로 재직했던 라운드 후보는 당시 이 프로그램에 거액의 주정부 예산을 쏟아 부었으나 이 프로그램을 사기업에 넘겨야 했고, 결국 파산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웨일렌드 후보 등 나머지 세 후보들은 라운드 후보의 투자이민 프로그램 실패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라운드 후보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