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력조직 삼합회, 양측에 침투 혼란 부추겨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13일로 1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시위 반대세력이 시위대와 정면충돌했다.
택시기사와 트럭기사, 친중단체 회원, 마스크를 쓴 정체불명의 사람들 등 수백 명이 애드미럴티에서 바리케이드 철거를 시도하다 시위대와 다툼을 벌였으며 경찰도 시위대가 점거한 지역 일부에서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섰다.
홍콩의 정치권에도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입법회(국회격) 의원들은 렁춘잉 행정장관의 자금수수 미신고 의혹과 시위대의 자금 출처 조사를 놓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범민주파 의원들은 12일 렁 장관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반면 친중 성향 의원들은 렁 장관에 대한 조사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시위대에 물품을 공급하는 배후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렁 장관은 호주기업으로부터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00만파운드를 받고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계 국제 폭력조직으로 알려진 삼합회(트라이아드)가 최근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 침투해 혼란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경찰의 조직범죄·삼합회국(SCMP) 고위 관계자는 삼합회의 계파인 신의안과 화승화 조직원 약 200명이 시위 찬반 세력 양측에 각각 침투해 활동했다고 밝혔다.
SCMP는 삼합회 조직원 가운데 상당수는 노란 리본을 단 채 시위대에, 또 일부는 파란 리본을 달고 시위 반대파에 잠입했다고 밝히고, 이들이 시위대 뒤에서 경찰에 돌과 플래스틱 물병 등을 던지거나 경찰을 때리는 등 혼란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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