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통합교육구 1억3,000만달러나 투입
▶ 버그 발생 출석·성적 등 입력 못해
LA 통합교육구(LAUSD)가 거액을 들여 설치한 학생 정보 컴퓨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LA타임스(LAT)가 11일자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USD가 총 1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올 가을학기부터 가동에 들어간 학생 정보 시스템 내에다수의 버그가 발생, 교사들이 학생들의 출석 및 등록 기록, 성적 등을 입력하지 못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LAUSD 산하 제퍼슨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어떤 클래스에 등록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학생들이 몇 주 동안 오디토리엄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해프닝이 발생, 판사가 가주교육부가 나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명령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 LAUSD 관계자들은 컴퓨터 시스템이 정상화되기 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600개 이상의 버그를 수정해야만 컴퓨터 시스템을 완전히 고칠 수 있다며 존 데이지 LAUSD 교육감도 컴퓨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학생들의 클래스 배정 상태와 성적이 확인되지 않는 등 문제점을 인정했다고 LAT는 보도했다.
LAUSD는 약 20년 전 특수 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교육관련 기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이들의 권리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을 당했고 이로 인해 올해부터 포괄적인학생 정보를 액세스 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을 가동했다.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고교 졸업반 학생들이 클래스를 배정받지 못해 대학 입학신 청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점이다.
LAUSD는 2003년 ‘ 맥 시머스’(Maximus)사와 통합 학생정보 시스템(ISIS) 설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1억1,200만달러가 투입됐으나 프로젝트는 계속 연기되다 결국 흐지부지돼 양측간에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법적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맥시머스는 2008년 교육관련 소프트웨어 부서를 ‘해리스 에듀케이션 컨설팅’사에 매각했고 LAUSD와 이들 회사 간 법정분쟁은 그 뒤에
도 계속됐다.
LAUSD는 수천만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해 ISIS를 보완한 학생
정보 시스템인 ‘ MISIS’를 완성, 이번 가을학기에 런칭했으나 결국 버그 문제로 효과적인 시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