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달라스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미국 내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토머스 에릭 던컨이 8일 숨진 가운데 던컨의 가족들이 출석하고 있는 현지 윌셔 침례교회의 조지 메이슨 목사가 이날 가족들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국 내 에볼라 첫 감염 환자가 텍사스주에서 격리 치료 중 사망하고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방 당국이 이번 주부터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국가에서 온 입국 승객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체온 검사를 시행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라이베리아 출신의 미국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8일 달라스의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에서 결국 숨졌다.
또 LA에서도 서아프리카를 다녀온 여행자가 공항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사례로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검사를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8일 LA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최근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한 남성이 지난 7일 밤 LAX를 통해 LA로 들어오다 잉글우드의 센티넬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격리된 채 에볼라 감염여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미국 내 에볼라 우려가 높아지면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오는 미국 입국 승객이 많은 5개 공항에서 이같이 입국 검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5개 공항은 뉴욕 JFK 공항, 워싱턴 DC 덜레스 공항, 시카고 오헤어 공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 뉴왁 리버티 공항으로, 미국으로 입국하는 서아프리카 3개국 승객의 94%가 이 공항을 이용한다.
LAX의 경우 서아프리카 직항 노선이 없어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연방 정부는 특히 이들 중 절반에 육박하는 43%가 출입하는 뉴욕 JFK 공항부터 이번 주 당장 검사를 하고 다음 주 나머지 4개 공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당국은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면 서면 또는 면접으로 먼저 에볼라 감염여부를 물은 뒤 권총 모양의 측정기를 승객 가까이에 대고 체온을 측정하게 된다.
그러나 체온 검사만으로 에볼라 환자를 식별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와 당국의 이번 조처가 미국 내 에볼라 확산 방지에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건 당국이 미국에 들어오는 승객을 대상으로 이처럼 체온을 재는 ‘입국검사’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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