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국문화원 ‘2014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한국인 아내의 고향이 부산이어서 그런지 내가 구사하는 한국어에는 부산 사투리가 묻어 있어요. 부산 사투리, 너무 재미있습니다.’
LA 한국문화원이 제568주년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7일 오후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연 `2014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스테파노 영(31) 씨는 자신의 7년간 한국어 수련기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영 씨는 "아직도 한글 철자법이 너무 어렵다"면서 "7년간 공부 끝에 한국어 능력시험을 봤는데 `중학생’ 수준으로 나왔다. 앞으로 7년간 더 공부하면 `대학생’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 방문 시 목욕탕에서 한 할아버지가 뜨거운 탕에 들어가면서 `아, 시원하다. 맛있다’고 말해 놀란 적이 있다"면서 "알고 보니 `시원하다’는 반어적 표현이며, `맛있다’는 `멋있다’라는 사투리 표현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영 씨는 이어 "한국어는 공부할수록 매력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어 공부와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공부할 것"이라며 한국 사랑을 강조했다.
`훈민정음’을 주제로 3등상을 차지한 알레샤 므라젝(25·여) 씨는 파워 포인트까지 활용해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과정을 어눌하지만, 또박또박 설명해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는 "훈은 `가르치다’(to teach), 민은 `백성’(the people), 정은 `바르다’(to proper), 음은 `소리’(sound)"라며 "훈민정음은 `백성에게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The proper sound for the instruction of the people)"라고 정의했다.
므라젝 씨는 "한글날을 위해 특별히 훈민정음을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면서 "내년에도 도전해 최우수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한글 공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영산 LA 한국문화원장은 "현지인에 대한 한국어 학습은 한류의 시작이자 종착점인 만큼 앞으로 관련 예산을 확대하여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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