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지 7일로 두 달이 됐다.
그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이 IS에 2천 번에 육박하는 공습을 가했지만 IS를 저지하는데 한계를 보여 지상군 없는 공습에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8월8일 이라크 내 IS를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고 전선은 곧 시리아로 확대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5일까지 IS에 대한 공습은 총 1천963회 진행됐다. 미국이 1천768회, 아랍과 유럽의 동맹국들이 총 195회로 미국이 공습의 90%를 담당했다.
이 기간 미국과 동맹국들의 전투기는 정찰비행 등까지 포함해 4천800회 이상 출격했다. 미국 등이 2011년 진행한 리비아 공습 때 6개월간 출격 횟수가 7천회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때보다 훨씬 밀도있는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집중 공세에도 IS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IS는 시리아의 터키 접경도시 코바니(아인알아랍)에 대한 공세를 계속해 6일 일부 지역을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바니가 함락되면 미국 주도의 공습이 IS의 지상군을 무디게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집중 공습에도 IS는 이라크에서도 점령지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IS는 예고된 공습에 철저히 대비해 피해가 거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S장악 지역의 주민들을 인용해 IS가 공습이 시작되기 전 군 기지와 정부 청사에서 빠져나갔고 무기와 인질들도 재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들의 상징인 검은 깃발을 내리고 민간인들 사이에 숨어드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반군 소속인 무함마드 하산은 "지금까지 공습은 쓸모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습만으로는 IS를 격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지상군을 파견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터키가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6일 방영된 CNN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이 제대로 역할을 한다면 터키도 시리아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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