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 시트 사용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71% 줄일 수 있어
"제가 지금까지 돈을 쓰면서 가장 흐뭇했습니다."
어린이 안전장비인 ‘카 시트’없이 아이를 차에 태우고 가던 엄마에게 딱지를 떼는 대신 안전장비를 사준 미국 경찰관의 ‘훈훈한 대응방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7일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시간주 엠멧 타운의 경찰관인 벤 홀은 지난 3일 한 여자 어린이가 카 시트도 없이 어른들과 차에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홀 경찰관은 한 여성이 친구가 운전하는 차에 카 시트도 없이 어린 딸과 함께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단속에 걸린 엄마 알렉시스 더로렌조는 "근근이 하루하루 벌거나 친구들로부터 돈을 빌려서 먹고 산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잃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용 카 시트마저 자신의 차와 함께 압류된 상태라고 털어놨다.
경찰관에게 ‘교통딱지’를 떼일 것을 염려한 더로렌조는 뜻밖의 엉뚱한 답변을 들었다. "15분 후에 인근 월마트에서 보자"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이었다.
15분 뒤 월마트에서 홀 경찰관을 만난 더로렌조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홀 경찰관이 어린이 보호용 카 시트를 들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더로렌조는 "홀 경찰관의 선행이 나와 내 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며 말했다.
이에 홀 경찰관은 "딱지를 떼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면서 "지금까지 내가 돈을 쓰면서 이번이 가장 흐뭇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보면 카 시트 등을 사용할 때 1세 미만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할 위험성을 71%나 줄일 수 있다.
1∼4세 어린이의 사망 위험은 54%나 낮아진다.
또 카 시트는 단순히 안전벨트만 매는 것과 달리 4∼8세 어린이가 치명적 부상을 당할 가능성을 45%나 떨어뜨린다.
미국에서는 차량 충돌 등 교통사고가 3∼14세 어린이의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CDC는 어린이가 만 2세가 될 때까지는 어린이 카 시트를 ‘뒷좌석에 역방향으로’ 형태로 설치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어 만 2세 이후부터는 뒷좌석에 놓인 카 시트를 정방향으로 놓아도 되지만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이후 어린이의 몸이 카 시트 크기를 넘어서면 안전 보조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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