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활동이 완전히 멈추는 소위 임상적 사망(clinical death) 상태에 이르더라도 의식 일부는 수분간 살아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의 샘 파니아 박사 연구팀이 4년 동안 영국과 미국, 호주 등지 병원 15곳의 심장마비 환자 2천6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심장마비를 겪고도 살아난 330명 가운데 약 40%인 140명은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샘프턴 출신의 한 57세 사회복지사는 의식을 잃고 ‘죽어 있던’ 3분 동안 간호사가 보인 구체적인 행동과 기계의 소리를 묘사해 내기도 했다.
파니아 박사는 "이 남성이 말한 것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며 "뇌는 보통 심장이 멈추고 20∼30초 후 기능을 멈추지만 이 경우 심장이 멈추고도 약 3분간 의식이 이어졌다"고 추측했다.
또 자세하게 돌이켜 내지는 못하더라도 5명 중 1명은 평소와 다른 평화로움을 느꼈다고 주장했고, 3명 중 1명은 시간의 흐름이 빨라지거나 느려졌다고 말했다.
황금이나 태양이 빛나는 것처럼 밝은 빛을 봤다거나 두려움을 느꼈다고 회상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물에 빠져 익사하거나 깊은 물 속에서 끌려다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남성은 영혼이 신체를 벗어나 방구석에서 자신이 심폐소생술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회상했다.
심장마비 상태에서 의식이 남아 있었다는 이들 가운데 약 13%가 이렇게 신체에서 자신이 분리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파니아 박사는 "이런 결과는 수백만 명이 죽음과 관련된 생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게 한다"며 "많은 사람들은 환각이나 환상이라고 추측하지만 실제 발생하는 일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사람들이 이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건 뇌 손상과 기억 영역에 작용하는 진정제 탓"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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