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운전자가 로컬도로에서 난폭하게 과속질주를 벌이다 11중 연쇄 충돌사고를 내면서 한인 수녀 등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의 오크론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30분께 올해 81세인 에드워드 카튼스가 포드 트럭을 몰고 로컬도로를 질주하다 맞은 편 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11대의 차량을 차례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카튼스의 트럭에 들이받힌 한 차량에 타고 있던 ‘리틀 컴퍼니 오브 메리 시스터스’ 수녀원 소속 김갑경 수녀(48·세례명 애나·사진)와 원로 수녀 진 스틱니(86), 그리고 사고 운전자인 카튼스 등 3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23명의 부상자 가운데 11명이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카튼스는 이에 앞서 소형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을 피해 달아나다 더 큰 사고를 불렀으며, 당시 그의 차량 속도가 시속 80~100마일에 달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김갑경 수녀와 스틱니 수녀는 동료 수녀가 모는 차에 타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수녀원 측에 따르면 숨진 김갑경 수녀는 서울 출신으로 2년 전 한국에서 시카고로 왔다.
경찰이 공개한 교차로 감시카메라 스냅샷을 보면 수녀들이 탄 하늘색 승용차는 4차선 도로 맨 앞줄에서 신호대기 중이었고 정면에서 카튼스의 차가 달려오고 있다.
카튼스는 자동차 4대와 차례로 부딪치는 사고를 냈으나 멈추지 않았으며, 되레 속력을 더 높여 차를 몰다가 맞은 편 차선에서 대기신호를 받고 멈춰 서 있던 차량들을 덮쳤다. 경찰은 카튼스의 건강기록 및 사고 당시 심신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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