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월 초 발생건수 작년동기 대비 7.6%↑
LA시내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LA타임스(LAT)가 LA경찰국(LAPD) 통계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일까지 살인, 강도, 강간, 폭행 등 시 전역의 강력범죄 발생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올 들어 강력범죄가 증가한 것은 흉기를 사용하거나 피해자에게 심각한 부상을 끼친 가중폭행(aggravated assault)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장폭행 외에 경찰당국에 보고된 성폭행도 지난해보다 7% 늘어났다고 LAT는 전했다.
LA시내 강력범죄는 지난 11년간 계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극적인 반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강력범죄가 증가세로 돌아선 뒤 2014년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브 소보로프 LA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오랫동안 범죄가 감소세를 보여 왔기 때문에 언젠가는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이 범죄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LAPD에 보고된 강력범죄 건수는 월 평균 1,500여건으로 10월 초까지 전체 범죄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000건이 추가로 접수됐다.
LA 지역 범죄발생 건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내부적으로 경찰의 범죄 통계 집계가 정확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 LAPD 관계자는 밝혔다.
LAPD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19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건이 줄었으며 강도 사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 가량 감소했다. 또한 재산관련 범죄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찰리 벡 LAPD 국장과 전임 국장인 윌리엄 브래튼, 시의원을 비롯한 LA 지역 정치인들은 지난 10여년간 강력범죄가 감소해온 점을 들어 LA가 미국 내 대도시 중 가장 안전하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으나 조만간 올 연말을 기점으로 이 같은 행동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LA 경찰위원회는 벡 국장 취임 후 경찰 예산이 깎였는데도 불구하고 시내 강력범죄가 계속 줄었다는 이유로 지난 여름 벡 국장의 임기를 5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칼스테이트 풀러튼의 제이 와첼 범죄학과 교수는 “가중 폭행 및 성폭행 증가가 앞으로 LA 지역 강력범죄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조인지, 아니면 이례적 현상인지 확실치 않다”며 “범죄가 계속 증가세를 나타낼 경우 경찰국장과 정치인들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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