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중국 땅?’
▶ 외국인 투자 1위, 반년 새 토지소유 2배
최근 몇 년 사이 제주도에 중국인들의 투자열풍이 거세지면서 제주도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제주도 내 외국인 보유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 머니’의 공습이라고 불릴 정도로 급격하게 제주도 내 중국인들의 투자와 부동산 보유가 늘어나면서 제주도에서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환영과 경계감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6월 현재 592만제곱미터에 달해, 면적상으로는 제주도 전체의 0.3%에 불과하지만 증가 속도는 매우 빠르다.
올 들어 6개월 만에 중국인 보유 토지가 2배로 늘어난 상황이고, 지난 2010년 부동산 투자이민제 도입 이후 제주도 부동산을 살 경우 5년 영주권을 주기 시작하면서 제주도 내 중국인이 소유한 토지면적은 300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같은 트렌드는 이미 몇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중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이 금액 기준으로 이미 지난 2012년 9월 말 미국 국적자를 제치고 외국인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인은 5,800억원어치의 제주도 땅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들 가운데 가장 많고 누적 취득 건수에서도 미국 국적자를 앞질렀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분양을 시작한 제주도 내 한 골프리조트는 유닛 당 가격이 6억여원에서부터 최고가는 38억원에 이르는 최고급 콘도인데도 1년여만에 분양가구의 70%를 중국인들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중국인들의 제주도 투자는 지난 2010년 한국에서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시행되면서 2011년부터 급증해 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50만달러(약 5억5,000만원) 이상의 제주도 부동산을 살 경우 제주도에서 5년간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주고, 이후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또 중국인들의 투자 여력이 커진 것도 급증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구매자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 리조트나 별장을 가지고 있는 부유층이라는 것이다.
특히 제주도는 중국에서도 관광지로 이름이 높고 상하이에서 항공편으로 1시간대에 올 수 있다는 거리상 장점도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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