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당 지출 늘려
▶ 보수 높은 직종 진출, 일반가정과 대조
교육이 빈부격차를 줄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다양한 지표가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임을 증명하는 자료도 없지 않다.
부유층 부모들이 자녀의 교육비 지출을 대대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빈부격차를 더 벌어지게 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사회학자인 사비노 콘리치 에모리대 교수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2007년 말 금융위기가 시작되자 일반적인 가정은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반면 연소득이 평균 25만3,146달러인 상위 10%의 부자들은 자녀 한 명당, 교육비를 이전보다 35% 많은 연간 5,210달러로 늘렸다.
이 기간 나머지 90%의 가정에서는 한 명당 교육비로 연간 1,000달러를 썼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비는 미래를 위한 일종의 계산된 투자다.
실제로 교육비를 늘리면 대입 수능시험인 SAT 성적이 올라가고 대학 졸업 이후 보수가 많은 직업을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부유층이 자녀 교육비를 늘리는것은 30여년 간 계속되는 추세지만 금융위기를 계기로 더욱 가속되고있다.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연간 수업료가 평균 2만8,340달러 이상인 사립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학생은 무려 36%가 늘었다.
이 기간 전체적인 사립학교 학생수는 줄었지만 최고로 비싼 사립학교는 오히려 호황을 누린 것이다.
공립학교의 경우도 학군이 좋은 지역에서는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SAT 과외교사의 보수도 크게 올라 지금은 통상적인 미국인의 시간당 임금 중간값(24.45달러)의 2배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 모든 현상이 빈부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렇게 비싼 사립학교를 감당할 처지가 못 된다는 점이다.
국세청(IRS) 자료를 보면 1980년대이래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상위 10%의 실질소득은 80%, 상위 1%의 소득은 무려 177%나 늘었다.
전국독립학교협회의 존 처브 대표는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대개 교육에 최고의 우선순위를 두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수업료가 올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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