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가정상담소 기금모금 행사 기조연설자로 나선 MPAK 최석춘 대표가 위탁가정과 입양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을 부탁하고 있다. <김영재 인턴기자>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로 한국의 길거리를 방황하던 5세 난 홈리스 소년이 53년 뒤 LA 다운타운 옴니 호텔에서 열린 기금모금 행사에서 ‘입양과 사랑’을 주제로 한기조연설을 통해 400명의 주류 및 한인 인사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다.
주인공은 바로 14세에 한국에서 유타주의 한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한인 스티브 모리슨(58·한국명 최석춘)씨다.
사업 실패로 알콜중독자로 전락한 아버지, 그리고 가출한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은 최씨는 5세 때노숙자 생활을 하다 보육원과 홀트아동복지회를 전전긍긍하다 1970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모리슨씨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후 생물학자로 활동하던 아버지의 가르침과 가족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최씨는 퍼듀대 우주공학과와 USC 대학원을 거쳐 현재 보잉사에서 차세대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로 활약하는 등 존경받는 한인 우주과학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 1999년 한·미 양국에 본부를 둔 입양홍보회(MPAK)를 설립한 뒤 한인사회에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최씨는 지난 26일 한인 위탁가정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인가정상담소(KFAM)의 연례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해 상담소의 활동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지지하고 나섰다.
자신의 입양 경험을 바탕으로 ‘가슴으로 낳은 사랑’을 전파하고 있는 최석춘 MPAK 대표는 이날 위탁가정에 맡겨진 한인 및 타인종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의 인생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위탁시설에 맡겨진 아이들의 70%가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되는 안타까운 통계가 있다”며 “자신의 친부모들에게 버려진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이다. 이들에게 작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다면 아이들의 삶은 바뀔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한인사회의 사랑을 통해 버려진 아이들과 세상이 변하는 것을 함께 응원하자”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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