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등 부모 집비운 새
10대 자녀 하우스파티
사건·사고 연루 우려
연말 한국여행을 계획 중인 라카냐다의 한인 김모(47)씨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고교 졸업을 앞둔 아들이 부쩍 친구들과 밤늦게 돌아다니는 일이 잦은데 아들을 제외하고 한국을 방문하게 돼 집을 떠나 있는 동안 아들이 범죄나 비행에 빠지지 않을 지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
풀러튼의 한인 최모(52)씨는 최근 타주로 골프여행을 다녀왔다가 난장판이 된 집안을 보게 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집을 비운 사이 외동딸이 대학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열었는데 각종 가구가 망가진 것은 물론이고 경찰로부터 경고장까지 발부 받았던 것.
최근 각종 파티가 이어지는 연말을 맞아 청소년 탈선 우려가 높아지면서 10대 자녀를 둔 한인가정들에 연말 자녀단속 비상이 걸렸다.
특히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줄을 잇고 있어 부모들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져 자칫 자녀들이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건·사고에 휘말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수년 전 다이아몬드바에서는 16세 한인 청소년이 여름방학 동안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친구들을 초대해 음주파티를 열었다가 시비가 붙어 살해당하는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한 적도 있다.
LA 경찰국 그레고리 백 경관은 “부모들은 각종 행사로 집을 비우더라도 자녀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울리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인가정상담소 윌리엄 박 카운슬러도 “연말 부모가 없는 틈을 타 마약이나 음주파티를 여는 한인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며 한인 학부모들의 세심한 자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 카운슬러는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의 밤 외출이나 음주문제에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및 청소년 전문가들은 연말 10대들의 탈선 방지책으로 ▲자녀들과 대화시간을 늘릴 것 ▲가능하면 자녀가 모든 가족행사에 참여토록 할 것 ▲술과 담배를 할 경우 곧 마약까지 연결된다는 확신아래 발견 즉시 청소년 전문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 등을 조언하고 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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