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브라질과 미국이 경찰 주재관을 맞추방하면서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이날 미국 경찰 주재관 한 명에 대한 신임장을 취소해 사실상 추방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0일 미 마이애미주에 파견된 브라질 연방경찰 소속 주재관 마르셀루 이부를 추방한 데 따른 상응 조치다.
이부 경찰 주재관은 극우 성향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정권 당시 정보국장이었던 알레샨드리 하마젱을 미국 내에서 체포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젱 전 정보국장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16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작년 말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도피했다.
그는 지난 13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됐으나 이틀 만에 풀려났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 브라질 정부가 파견한 경찰 주재관이 미국 이민 체제를 정치적 마녀사냥 등에 활용하려 했다고 지적하면서 해당 경찰 주재관이 미국을 떠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는 외교적 대화 관행을 무시한 것이라며 맞추방 사실을 확인했다.
안드레이 로드리게스 브라질 연방경찰청장은 "하마젱 전 정보국장은 미 플로리다주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체포된 것"이라며 추방된 이부 주재관은 어떤 나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경찰청장은 또 이부 주재관이 미국의 시스템을 우롱하려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브라질 사법당국이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징역 27년 형을 선고하자 '마녀사냥'이라면서 브라질에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혀 외교적 갈등을 빚었다.
좌파 성향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현 대통령은 올해 10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와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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