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장례 조의금 한국도서재단에 전달
김동주 할머니의 생전 한국도서재단 후원의 손길이 저승길에서도 이어져 맥컬리 주립도서관을 찾는 한인들의 마음을 숙연케 한다.
김홍석 박사(플라자 약국 대표)는 지난 6월4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한 모친의 유지를 받들어 장례 조의금 2,000달러를 한국도서재단에 기부했다.
생전에 고령임에도 한국어 도서코너를 이용하기 위해 종종 맥컬리 주립도서관을 찾아 독서삼매경에 빠지며 노후를 즐겁게 보낸 고인은 노인들을 위한 250달러의 정부보조금까지도 정성스레 모아 도서재단이 처음 설립된 이후 매년 1,000달러씩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내 경기악화로 한국도서재단은 물론 주립도서관 사정이 매우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곤 1,50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같은 고인의 생전 한국도서재단을 사랑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유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그의 뜻을 기리는 의미있는 기부를 도서재단에 한 것.
한국도서재단의 문숙기 대표는 “할머니께서 생전에 아드님과 종종 도서관을 찾아와 책을 읽으시는 모습이 정겨웠다“며 생전의 고인을 회고하며 “정말 한국어 도서코너를 아끼시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재단 자원봉사자들이 더욱 더 열심히 한국도서코너를 후손에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처드 번스 주립도서관장도 서한을 통해 김홍석 박사와 모친 김동주 할머니의 도서관 사랑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전달받은 기부금은 하와이 한인들의 독서 함양을 위해 사용될 것이며 “그분의 뜻은 구입된 책들을 통해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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