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I 바람
토종닭이 야생하는 Maui 섬
자고나니 새벽닭이 웁니다.
한번, 두 번, 또 한 번
삼세번 울 때입니다.
‘나는 배신자! “
예수 배신
단군 배신
붉은 회심이 닭 벼슬 같이
살아납니다.
그 자복도 섬 바람 맞으니
언제 배신했다더냐!
성령도 입혀주고 죄도 벗겨 줄 구원의 바람인 듯
은혜로만 충만한 Maui 섬 바람입니다.
반금 천사의 뺨을 스치고 내 볼에 닿은 듯
분 내도 없는 것이
성스럽다 거룩하지도 않고
감미롭다 살랑대지도 않고
바람, 춥지도 덥지도 그렇다고 미지근하지도 않습니다.
옥 같이 고운 바람이 목덜미에 구른다고 할 까요
털 같이 보드라운 바람이 감친다고 할 까요
아니, 분명한 것은 친구 같은 바람 입니다
어께동무 내 동무 다정다감하게 붑니다.
거짓도 숨을 곳이 없을 만큼 정직하게 붑니다.
동서남북 어디로 가나 어느 방향에서고
비가 심술부리면 바람은 미리 숨 죽여 붑니다.
귀신도 곡할 기우계(氣雨計)가 걸려 있으니까요.
안개가 산자락을 덮기 시작하면 비가 오고
더 내려 덮일수록 세게 옵니다.
안개가 산정으로 오르면 비는 멎고 햇빛은 쨍,
때는 영락없이 무지개가 피어오릅니다.
쌍무지개는 하늘로 오르라고 유혹하지마는
생명 강수(江水) 물살 없이 흐르고
생명 목엽(木葉) 흔들리지 않는
강바람 산바람 없는 하늘나라
Maui 섬 바람 두고서는 아니 간다! 고개를 저으면
무지개는 미련 없이 살아집니다.
한 태 용
필라델피아 거주 자유 기고가
대한조선공사 해외 지사 전 서재필 기념재단 이사 전 독립신문 논설위원
뉴오리언즈 시 명예시민 상 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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