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하와이대학교 도서관 이외에 오아후 섬의 24개의 주립 도서관중에 맥컬리 도서관에만 유일하게 이중언어 한인 직원이 시간제로 일하고 있다. 이 직원이 맥컬리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 배경에는 1997년 4월에 자원봉사단체로 설립된 문스북클럽이 있다.
문스북클럽은 지난 12년간 매해 약 1,500권의 한글 도서를 매입하여 맥컬리 도서관의 총 도서중 15%인 16,000권의 한글 도서를 마련하였다. 한글 도서가 가장 많은 주립도서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중언어의 직원을 채용하게 된 것이다.
문스북클럽은 2007년에 ‘한국도서재단’으로 조직을 바꾸고 매해 약 3만 달러의 한글 도서 구입기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되는 경제 악화로 후원금이 반 정도로 줄 것이기 때문에 올해에는 약 800권 정도의 책을 구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800권은 “죽은” 도서관을 면할 수 있는 최저의 숫자다.
그런데 매일 평균 230권의 책을 빌려가는 한인들은 이 책들이 주립도서관 예산으로 구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이 책들은 한국도서재단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구입되고 있다. 어느 특정 민족언어의 도서 구입을 위하여 주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맥컬리 도서관의 특별 배려로 2008년 이 도서관의 도서 구입비 중에서 $5,000 상당의 한글 도서를 구입한 것은 특혜였다. 이런 특혜를 더 기대할 수 없다. 더구나 한국도서재단의 큰 후원자였던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이 이제는 하와이 동포들에게 더 이상 지원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 하와이 보다 더 어려운 지역, 개발도상 국가에 사는 재외동포들에게 후원금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처사다.
한국도서재단은 시간제 한인 직원이외에 한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글도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 출판되는 책들을 선택하고, 주문하여 서가에 꽂을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글자 그대로 책속에 숨어서 봉사하고 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이 펄펄뛰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는 것은 빌려간 책들이 훼손되어 돌아오는 것을 볼 때이다. 책 겉장에 커피나 음식물 자국을 남기는 것은 물론 자기가 갖고 싶은 페이지를 찢거나 오려내는 얌체족들 때문이다.
한국도서재단에 책 한권이라도 살 수 있도록 후원금을 보내는 독자들이 많이 생기고, 좀 더 책을 아끼고 지키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도서재단 391-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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