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계 미국인들의 평등과 정의를 위해 초당파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는 ‘80-20 이니셔티브(80-20 Initiative)’가 2일(토) 오후 포스터시티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오바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11명의 공화당 대리인, 11명의 무소속 대리인, 11명의 민주당 대리인의 33인으로 이뤄진 80-20 이니셔티브 대리인단은 열띤 토론 끝에 아시안들의 평등과 정의를 위해서는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앞서 80-20 이니셔티브는 아시안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요구항목을 적은 질의서를 오바마 민주당 후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게 모두 보냈으나 매케인 후보로부터 답변을 얻지 못했다. 이것이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빅터 리 대리인은 “나는 아시안들의 동등한 권리를 요구한다”며 “매케인이 설문에 답하지 않은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일한 한인 대리인으로 참석한 세인트루이스 미주리대학 김 송 교수는 “처음 80-20 이니셔티브에서 힐러리 후보만 설문에 답을 해와 힐러리 후보 지지를 선언했는데 아시안들의 70% 이상이 힐러리 후보를 지지한 것을 보고 오바마 후보도 1월 31일 설문을 작성해 보내왔다”고 말했다. 김 송 교수는 그러나 “공화당 매케인 후보가 아시안계인 바비 진달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 다시 한번 지지후보 결정을 위한 토론을 열겠다는 방침이 있어 후보가 변경될 약간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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