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탁금·선거비 분리키로,
선관위원장에 오재봉 씨 위촉
SF한인회 23일 임시이사회 의결
제25대 샌프란시스코지역한인회장 선거일이 오는 12월9일(토)로 확정됐다. 또 한인회장 입후보자가 내는 공탁금은 차기 한인회 운영을 위한 예치금 형식이 돼 선거비용으로의 전용이 금지된다. 대신 후보자는 선관위가 정한 선거관리비를 후보자 숫자로 똑같이 나누어 분담하게 된다.
제24대 SF한인회(회장 김홍익)는 2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선거 가이드라인을 의결하는 한편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오재봉 전 한인회장을 위촉키로 했다.
◇공탁금 및 선거비 분리=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이 방안은 공탁금(후보 1인당 3만달러)은 차기 한인회운영 종자돈으로 묻어둬 새 출발 때 돈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사태만은 막아보자는 것이다. 만일 3명의 후보가 나온다면 차기 한인회집행부는 당선자의 공탁금을 포함해 최소한 9만달러를 갖고 시작하게 된다. 단독 출마하더라도 3만달러는 묻어놓는 셈이다.
대신 선거비는 앞으로 구성될 선관위가 책정한 총예산(김신호 부회장의 잠정추산액 약 2만5,000달러)을 후보들이 균등분담토록 한다는 것이다. 즉, 위 예상액에 후보가 3명 나올 경우 1후보당 약 8,300여달러를 선거비로 내게 된다. 단, 단독출마일 경우에는 선거자체가 없어지므로 등록때까지 들어간 광고비 등 최소경비만 단독출마자가 별도로 부담하면 된다. 선거비는 예상액보다 초과지출시 후보들이 추가분담하고 남을 경우 후보들에게 균등분할 지급한다. 공탁금 선거비 분할방식에에 따르면, 적어도 출발초기 한인회의 곳간사정은 후보들이 많이 나올수록 풍성해진다. 이같은 방식은 새로 뽑힌 한인회의 안정적 출발을 위해 LA 등지에서 적용되고 있다.
◇선관위 구성=한인회는 23일 이사회에서 오재봉 전 한인회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오씨는 24일 아침 본보와의 1차통화에서 “(선출됐다는) 얘기는 들었다. 일단은 여러가지로 고민중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 공정성 등 선관 위원장 자리가 쉬운 게 아니다. 생각해보고 결정한 후 편안하게 얘기하겠다”고 했으나 3시간가량 지난 이날 낮 수용의사를 밝힘으로써, 선관위 구성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오씨는 선관위원장 자격으로 선관위원 인선 등 작업을 마무리하고 선거관리 가이드라인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재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홍익 회장은 “24대의 마무리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출마여부와 당락을 떠나 사상유례 없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몇몇 선거꾼들이 판치는 타락선거를 단호히 뿌리 뽑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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