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긴급이사회 19일 성명서배포
SF 한인회가 중앙일보의 ‘수재 의연금 늑장 처리 물의(13일자 보도)”
기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18일 저녁 SF한인회관에서 김용진 이사장 및 이사진, 김홍익 한인회장, 김신호·신정은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SF 한인회는 “중앙일보의 보도는 원칙도 기준도 없는, 흠집내기식 기사였다”고 주장하고 “한인회장의 임기를 2개월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미지를 손상시키려는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SF한인회의 김홍익 회장은 이날 준비된 공문을 통해 ▷수재의연금이 전달된 시점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수재가 난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씩이나
지체했다고 독자의 판단을 호도한 점 ▷중앙일보 기자가 한인회에 전화한 사실을 마치 한인회장이 중앙일보에 전화한 것처럼 조작한 점 ▷전체 흐름을 보지 않고 ‘몇 십만 달러도 아니고 1만5천달러인데’라고 일부분만을
강조, 성금을 마치 액수가 적어 경시하는 듯이 호도한 점 등을 따졌으며,
▷그동안 중앙일보가 동포사회 문제에 대응해왔던 태도로 보아, 중앙일보가 ‘사고방식’ 운운할 자격이 없다. ▷성금이 빨리 전달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중앙일보가 사실은 타 경쟁지 등을 의식, 접수 마감일 7월31일을 8월15일로 연장해달라고 부탁했던 장본인이었던 사실 △(타)언론의 비판기능을 비난행위로 해석한 중앙일보가 ‘비판’, ‘조성’, ‘성숙’의 메커니즘 등 허울좋은 낱말로 남이 하면 비난, 자신이 하면 비판인 듯 한인회를 흠집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강승구 이사 등은 이번 사태는 한인회장 개인 뿐 아니라
이사회 및 한인회 전체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라며 그동안 금전문제나 공금에 대해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었던 한인회가 뒤통수를 맞은 것은 한인회의 사기 및 교포사회의 단합을 위해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정훈 기자>
junghoonlee@koreatimes.com
수재의연금 관련 중앙일보 취재 및 보도에 대한
한인회의 입장 <전문>
1. 본 회는 중앙일보가 본 회의 수재의연금 처리와 관련하여 게재한 보도와 그 전후 취재과정에서 보인 태도를, 그동안의 관례와 현실적 상황을
도외시한 것은 물론 기본적 사실관계 확인조차 결여한 채 추론과 예단에 입각하여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본 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악의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2. 본 회는 중앙일보가 수재의연금 관련 보도 및 취재과정에서 빚어진 본
회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하여, 필요하고도 충분한
정도의 정정 및 사과 보도를 게재하는 등의 응분의 책임있는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3. 본 회는 중앙일보가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이 본 회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본말을 전도할 경우 본 회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2006년 10월 18일
제24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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