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동안 6번 전화 등 채무자 위협 횡포
빚이나 밀린 요금을 대신 받아주는 `부채 징수업체’(debt collector)들이 신용카드사 등에서 체납 부채의 청구권을 헐값에 사들인 뒤 고압적이거나 불법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가며 채무자들로부터 빚을 받아내고 있어 이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방거래위원회(FTC)에는 이들의 횡포를 고발하는 소비자들의 신고가 쇄도하고 있으며 신고건수는 2000년의 1만3,950건에서 지난해 5만8,687건으로 늘어났다.
한 예로 뉴햄프셔주 앰허스트의 프랜시스 부셀리는 이미 15년 전에 다른 곳으로 이주한 딸이 진 부채를 갚으라는 징수업체의 전화 공세에 지쳐 FTC에 신고했다.
징수업체는 15분 사이에 6차례나 전화를 걸어 부셀리의 사회보장 번호와 그의 부인의 이름 등 개인정보를 언급한 뒤 해결사를 보내겠다고 위협, 노부부를 겁먹게 했다.
부채 징수업체들은 지난 1990년대 초 연방정부가 불량대출 등을 일반에 매각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신용카드사 등 채권자들이 자기들이 받아내지 못한 채권을 매각하는 대신 제3자나 변호사 등을 고용해 사례금을 주면서 부채를 받아내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1995년부터 2004년 사이에 이 부채 수집업종은 급성장해 전문 징수업체들이 사들인 소비자 부채는 같은 기간 120억달러에서 772억달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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