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부담이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렸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도 물가를 자극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31(2020=100)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9월(0.4%)과 10월(0.3%)에 이어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이 2.4% 오르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원유 정제 마진이 상승하며 석유제품 가격이 올랐다”며 “AI 관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가격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0%),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 서비스(1.2%), 사업지원서비스(0.2%) 등을 중심으로 0.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2.3%)과 축산물(-2.6%)이 하락하며 2.1% 내렸고,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산업용도시가스(-6.4%)를 중심으로 0.4% 하락했다. 이 팀장은 “수입 원재료나 중간재 가격 상승이 국내 생산 원가를 올려 생산자 물가에 간접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급물가지수(126.18)도 생산자 물가와 통관 기준 수입물가가 오르며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생산 단계별로 보면 원재료(-0.5%)는 국내 출하와 수입이 모두 내려 하락했지만, 중간재(1.1%)와 최종재(0.2%)는 각각 수입과 자본재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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