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우리 마음의 심장(Heart)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가까이 보여준다면 어머님의 사랑이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교훈은 말할 나위 없이 금언이 된다. 어머니의 교훈은 우리들에게 중요한 성격, 태도, 습관, 생각, 그리고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형성하게 한다. 마치 건축가가 아름답고 튼튼한 집을 지을 때 기초가 되는 주춧돌이라고 할까. 한국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는데 어린 시절에 형성된 성품과 인격과 마음자세를 성장한 후에 새롭게 변화시킨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며칠 전 화이트 몰에서 점심을 먹게 됐다. 우연히도 앞자리에는 30대 되는 젊은 엄마들이 2살에서 3살로 보이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었다. 어린아이들은 앞에 놓아준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두 아이만 빼고 4명은 뒷자리에 있는 소파에 걸터앉아 음식은 전혀 먹을 생각 없이 뛰어다니곤 했다. 젊은 엄마들은 자기 얘기에 집중되어 어린아이들에게는 신경을 쓸 여지조차 없었다.
그런데 엄마 두 명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 엄마는 자기 아이를 높은 의자에 앉히고 옆에서 시선을 떼지 않으며 같이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었다. 또 한 엄마 역시 아이를 가까이 앉히고 함께 다정하게 점심을 먹고 있어 그 모습이 실로 아름다웠다.
이 두 어린아이는 어머니로부터 공중도덕을 지키며, 식당에서 공중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배우고 있었다. 시간이 되어 엄마들은 나머지 아이들이 먹지 않고 테이블에 놓아둔 접시를 정리하여 휴지통에 버리고 아이들에게는 주스만 마시게 한 후 사라졌다.
한국 식당에서 경험한 일이 떠오른다. 두 젊은 미국 아빠가 두 딸과 함께 즐겁게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떠날 시간이 되어 아빠들은 벌써 식당을 나갔는데 두 딸은 자기들이 앉았던 의자와 아빠들이 앉았던 의자까지 제자리에 잘 정돈하고 식당을 조용히 떠났다.
이 두 비교되는 장면을 보면서 어머니의 올바른 교훈을 어린 자녀들에게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꼈다. 또 지난 교직생활 속에서 학생들 가운데 잘못된 습관, 성격, 태도들의 싹이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어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
앞의 어린아이들은 어머니가 불성실하고 확고한 교훈을 주지 못하는 가정에서 자랄 것을 생각하니 그 아이들의 장래가 확실히 보이는 듯 했다.
엄마의 사랑은 옳고 그른 것을 확실히 교훈하여 자녀들이 그 금언 같은 어머니의 교훈을 이어받아 또 자기 후손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어머니는 진정 그 이름 앞에 중대한 소명을 갖고 있어 자녀들의 고귀한 삶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 어머니들은 이를 자각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생명의 선물이다. 그러므로 어머니들은 그 자녀들을 소중히 양육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서숙희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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