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검찰 팝가수 DNA샘플 채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 미국 샌타바버라 카운티 경찰(셰리프)이 팝가수 마이클 잭슨(46)의 저택 네버랜드 랜치에 대한 압수수색을 계속했다고 5일 현지 언론이 전했다.
샌타바버라 뉴스-프레스 등 미 신문ㆍ방송은 경찰 수사팀이 지난 3일 무려 8시간에 걸쳐 ‘팝의 제왕’ 잭슨의 네버랜드에 압수수색을 단행한 데 이어 성추행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을 보강하기 위해 다음 날인 4일 또 한차례 인력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압수수색 집행은 내년 1월31일로 예정된 아동 성추행 등 혐의에 대한 법정 심리를 불과 몇 주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샌타바버라 셰리프국 크리스 파파스 공보관은 전날 밤 최근 수색은 두 시간이 채 안 걸렸으며 전날 영장집행의 연장이었다고 말했으나 그밖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일 경찰의 네버랜드 급습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형사수사의 일환이라고 밝혔었다.
지역일간 샌타바버라 뉴스-프레스는 그러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 관계자들이 전날 면봉을 이용, 잭슨의 구강내에서 DNA 샘플을 채취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연방 검사출신이기도 한 로리 리벤슨 교수(로욜라대 로스쿨)는 DNA 증거수집은 이례적이나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검찰은 그들이 최근 확보한 목격자들의 증언을 확실히 입증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모색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잭슨측 변호인 토머스 메서루 변호사는 압수수색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았으며 수전 텔럼 샌타바버라 공보관도 영장은 법원에 의해 발부됐다고 밝혔을 뿐 재판부의 함구령에 의해 양측 모두 잭슨의 아동 성추행 사건과 관계된 어떠한 내용도 발설하지 않고 있다.
한편 잭슨은 10대 소년을 네버랜드 랜치 침실에 끌어들여 성추행한 혐의와 알코올을 제공했다는 주장 등 샌타바버라 지검의 기소내용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y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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