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고 싶은 사람
▶ 한미은행 어바인지점 일레인 정 지점장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교육환경이 양호하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손꼽으라고 하면 한인들은 대뜸 어바인을 떠올린다. 그래서인지 주거지로서 이곳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며 최근 이곳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한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연방 인구센서스국은 2000년 4월 현재 어바인 거주 한인 인구는 7,6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한 도시에 한인 인구가 늘어나면 한인을 주고객으로 하는 한인 사업체들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같은 흐름에 동참, 마켓·식당·은행 등 한인 사업체들은 틈만 나면 어바인에 진출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인 은행으로서는 처음 한미은행이 어바인 진출에 성공,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 17일 월넛 애비뉴와 컬버 드라이브 교차로에 위치한 ‘헤리티지 플라자’ 샤핑몰 내 쉐브론 주유소 옆에 지점을 오픈했다. 특히 ‘헤리티지 플라자’는 어바인 한인상권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어 지점 오픈 성공여부는 차후에 판가름나겠지만 이곳에 지점을 오픈한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지점 넓이는 2,700스퀘어피트이며 직원은 지점장 포함 7명.
예전에 꽃집을 개조한 지점 내부는 고급스럽게 치장됐다. 페인트도 새로 칠했고 가구 등 모든 장식품이 새것이라 지점은 새집 냄새를 물씬 풍겼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면 열심을 다해 일하게 마련. "은행업무가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일레인 정(46) 지점장은 이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어바인 지점 초대 지점장으로 발탁된 지점장의 얼굴 표정은 환했다. 보람되고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사실 지점장은 고객들의 이름은 물론 이들의 구좌번호를 일일이 외울 정도로 기억력이 비상, 은행 내에서 컴퓨터로 불리고 있을 정도. 또한 타고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 지점장으로서는 제격인 셈이다.
지점장은 "은행이 어바인 지점을 오픈하는데 많은 돈을 투자한 만큼, 영업실적에 대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지점 오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점장에 따르면 지점 오픈 첫 5일 동안 신규 구좌수가 130개를 넘었으며 순예금고만 300만달러를 상회,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지점장은 "지점 주변에 웰스파고 은행 등 외국은행 지점이 몰려 있으나 한인은행 지점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지점 영업을 빠른 시간 안에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서비스질의 차별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어바인 지점은 한미은행의 12번째 지점이다. 대학에서 비올라를 전공했으며 지난 79년 1월 은행에 첫발을 들여놓았던 지점장은 "한인 교계의 원로 허경삼 목사의 넷째 딸이라면 사람들이 자신을 쉽게 기억하고 신뢰할 것"이라며 이 말을 꼭 넣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지점은 체킹 어카운트를 개설하는 고객들에게 체크 북을 선물로 나눠주고 있다. 연락처 (949)26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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