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참석
▶ 미 정재계 고위 인사들과 소통 강화
▶ 전략시장 투자 중요성 등도 역설
미국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는 경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에 중동 전쟁까지 겹쳐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이지만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3~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미디어 스타트업인 세마포가 주관해 세계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경제 콘퍼런스다. 올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주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주요 정관계 인사가 연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성 김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현대차의 미국 투자 계획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정 회장은 행사 참석 전 세마포와 사전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역학 관계는 우리 모두가 헤쳐 나가야 할 과제이고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한 유연성과 회복력 덕분에 위기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래 사업과 관련해 그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AI)은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정 회장은 전략 시장 투자와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125조 2000억 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북 새만금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로봇·AI·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한편 14일 예정된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서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아우르는 현대차의 멀티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소개한다. 현대차가 기술을 통해 유가 변동성을 비롯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행사가 열린 호텔에 제네시스 전용 공간을 조성해 마케팅에 나섰으며 하반기에도 세마포와 네 차례 공식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로봇·AI·에너지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 한국 및 대미 투자 등 전략적 과제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행할지 토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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