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이영양증’ 배재국씨 부자
▶ 부친, 아들 평생 꿈 도전
▶ LA 출발 “끝까지 포기 없다”

미국 대륙 횡단 도전에 나선 배재국씨 부자 [연합]
온몸의 근육이 퇴화하는 난치병인 ‘근이영양증’을 앓는 배재국(30)씨와 아버지 배종훈(60)씨가 약 3,000마일 거리의 미국 대륙 횡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씨 부자는 한국에서 LA에 도착, 4월1일부터 오는 6월25일까지 총 86일간 미 대륙 횡단에 나선다.
‘팀 재국’이라는 이름으로 배씨 부자가 도전하게 될 미 대륙 횡단은 샌타모니카 피어를 출발해 뉴욕 맨해튼까지 최장 3,000마일에 이르는 대장정이다.
부친 배종훈씨는 고속도로와 비포장 구간을 제외하고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재국씨의 휠체어를 밀며 LA에서 뉴욕까지 두 발로 누빌 계획이다. 부자는 이번 대륙 횡단을 위해 매일 20∼30㎞의 거리를 달리며 훈련했다고 한다.
배재국씨는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웅하러 온 사람들에게 “힘들고 아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몸 컨디션은 최상이고 많이 기대된다”고 웃어 보였다. 아버지 배종훈씨도 “병마와 싸우고 있거나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재국이의 도전을 보면서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서 많이 보고 즐기고 놀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홉 살 때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은 재국씨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2009년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620㎞의 국토종단에 나서면서 삶의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13년 동안 서울뿐 아니라 뉴욕과 보스턴 등 세계 곳곳에서 두 사람이 참여한 마라톤 대회만 해도 70개가 넘는다.
의사로부터 “스무 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재국 씨는 ‘미국 대륙 횡단’의 평생의 꿈을 향해 불굴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배씨 부자의 도전을 돕고 있는 한 지인은 연합뉴스에 “대한항공과 아이닥안경 등 여러 기업과 협회가 부자의 미국 횡단을 돕기 위해 후원하고 있으나 경비를 채우지는 못했다”며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치솟는 환율까지 더해져 대륙 횡단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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