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3개월 남기고 치른
▶ 유럽 원정 2연전 모두 패배
▶ 5골 내주며 한골도못 넣어

31일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왼발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초반 실점해 0-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 소집 전에 마지막으로 치른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영국 밀턴킨스에서 치른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선수들의 결정적 실책까지 더해지며 0-4로 참패했다.
이번에도 스리백 전열로 경기에 임한 홍명보호는 대량 실점하지는 않았으나 지속해서 불안한 장면을 노출했다. 두 경기에서 5골을 내주면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전과 다르게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정예 공격진을 선발로 투입하고도 여전히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최전방에 배치된 손흥민은, 스피드와 드리블, 슈팅 능력에서 지난해보다 확실히 퇴보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키웠다.
오스트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보다 두 계단 낮지만, 전력에서는 앞선다.
빠르고 조직적인 압박이 강점으로 평가되는 오스트리아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루마니아 등과 묶인 유럽예선 H조에서 1위(6승 1무 1패)에 올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한국이 오스트리아와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스트리아는 가장 중요한 첫 경기 상대이자 가장 버거운 상대가 될 유럽 PO 패스D 승자를 염두에 둔 스파링 파트너다.
코트디부아르전 참패로 위기에 몰린 홍 감독은 정예 공격진을 선발로 투입하며 총력전을 폈다.
코트디부아르전에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던 손흥민과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됐고, 이재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중원에는 백승호(버밍엄시티), 김진규(전북)가, 좌우 윙백으로는 아우스트리아 빈에서 뛰는 이태석과 설영우(즈베즈다)가 포진했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이한범(미트윌란), 김민재(뮌헨), 김주성(히로시마)이 섰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FC도쿄)가 꼈다.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손흥민이 골 지역 왼쪽 돌파로 슈팅 만들어내는 등 초반에 활발하게 공격에 임했으나 이후 중원 주도권을 오스트리아에 내준 채 역습에 치중했다.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이한범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 지역 정면으로 돌파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중반 김주성이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첫 물 보충 휴식 때 벤치로 물러나고 김태현(가시마)이 투입됐다.
오스트리아에 중원을 내주면서도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주지 않던 홍명보호는 물 보충 휴식 뒤 압박의 수위를 올리며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시도한 중거리슛이 마르코 프리들의 다리를 맞고 나간 게 아쉬웠다.
좋던 한국의 흐름은 후반 3분 실점하며 끊겼다. 오스트리아는 크사버 슐라거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컷백을 마르셀 자비처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오스트리아의 두 번째 슈팅이자 첫 유효슈팅이었다.
홍 감독은 후반 37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베식타시)를 투입했다. 또 설영우, 백승호 대신 권혁규(카를스루에),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오현규는 후반 39분 권혁규가 상대 공을 끊어내며 앞으로 길게 넘긴 공을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까지 뚫어낸 공이 끝내 골라인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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