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17∼18일 열리는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간 3차 종전 협상 회담은 앞선 1·2차 회담보다 폭넓은 의제를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행선을 달리는 영토 문제로 인해 이번 회담 역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이번 3차 회담의 대표단이 1·2차 회담 때보다 늘었다며 "영토 문제와 우리가 제기한 요구 등 주요 사안을 포함해 더 폭넓은 범위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 외에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이자 국부펀드 대표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경제 문제에 관한 별도 실무 그룹에 참가할 것이라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덧붙였다.
드미트리예프는 앞서 미국에 12조 달러(약 1경7천600조원) 규모의 미·러 양자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키릴로 부다노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1·2차 협상에 참여했던 바딤 스키비츠키 국방부 정보총국 부국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노우 실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제네바로 가는 길"이라며 "역사의 교훈을 논의하고 올바른 결론을 찾을 것"이라고 적었다.
AP 통신은 그러나 이번 3차 회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리란 기대는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철수하고 이 지역 전체를 넘기라고 지속해서 요구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는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 글에서 "미국 친구들은 영토 교환이나 그 비슷한 게 우선이고 안전 보장이 그다음이라지만, (우리에겐) 안전 보장이 우선이고 우리는 우리 영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은 당사국들의 평화 협정 체결을 지원할 뿐, 강제하려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 장관은 이날 헝가리를 방문한 뒤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원하지 않는 협정을 체결하라고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단지 그들을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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