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그날은 한국 은막계의 마지막 여왕이 왕관을 내려놓고 하늘의 별이 되는 날이었다. 그녀는 지난 1957년 황혼열차로 데뷔 이후 수 많은 영화에 출연하여 과히 한국영화사의 여왕중의 여왕이라하겠다. 그 누구도 그녀 앞에서는 작아진다는 레전드인 그녀의 이름은 김지미이다.
나이 85세 미국 로스엘젤레스에서 그녀는 떠났다. 그녀의 출연 작품은 너무 많아 정확한 수를 알수 없다고하며 본인의 기억으로는 약 700-800 편으로 추정하나 현재 영화사에서 남아있는 기록은 400편 정도라고한다. 그녀는 한국영화사 초창기 1950년 부터 최은희, 조미령, 문정숙 등과 함께 시작했으며 1960년 부터는 문희, 남정임, 윤정희, 1970년에는 장미희, 유지인, 정윤희, 1980년도에는 황신혜, 강문영, 김희애, 강수연, 오현경 등과 함께 영화계의 스타 왕좌 자리를 다툴만큼 오랫동안 활동했다. 160 센티의 그리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서구형 스타일의 뛰어난 미모로 오랜 세월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영화계에서 그녀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승부욕이 타고났으며 여장부 기질이라 어떤 어려움도 타파하고 헤쳐왔기 때문이다. 흔히들 언론들은 그녀를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라고 불렀지만 그러나 진작 본인은 아주 싫어했다고한다. 그 이유는 “나는 나 이지 왜 엘리자베스 테일러이냐”하면서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었다. 언론이 그녀를 그렇게 표현한 것은 그녀 둘 사이 닮은 점이 이었기 때문이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미국을 대표하는 미모의 여배우이고 결혼도 8번의 경력이 있고 김지미는 한국의 간판 여배우이자 결혼 경력도 당시 한국의 정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4번의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난관을 잘 돌파한 예로는 1961년 상영된 춘향전 대결이다. 그녀의 남편인홍성기 감독과 함께 만든 ‘춘향전’ 과 라이벌인 최은희의 남편이 만든 ‘성춘향’이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상연되어 초유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최고 감독인 홍성기와, 신상옥의 대결, 그뿐만아니라 한국 최고의 두 여배우의 대결인 김지미와 최은희. 과연 누가 승자가 될까? 모든 시선이 두 극장가에 몰렸다. 결국 누가 흥행에서 성공할까? 결과는 신상옥/최은희의 ‘성춘향’ 이 압도적으로 흥행에서 이겼다.
춘향전 실패 이후에도 그녀는 굴하지않고 영화계에서 성공을 향해 나아갔다. ’ 두고온 산하, ’암행어사 박문수 ‘, ’손오공‘ , ’양귀비’, ‘외나무 다리, ’백설공주‘, ’ 하숙생‘, ’ 춘희‘, ’ 대원군’, 등등…… 1970년대에 들어서도 그녀의 영화계 활약은 계속되었다. ‘무영탑‘, 팔도 며느리’ ,‘동창생’, ’논개’, ‘이별’, ‘토지‘,’황토’ 등이었다. 1980년대에서도 그녀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비구니‘, ’티켓’, ‘아낌없이 주련다’,‘물의 나라’, 그리고 1990년도에는 ‘명자 아끼코’ 와 ‘오렌지 나라’ 가 있다. 이렇게 50년 동안 배우, 영화 제작자, 영화 수입업체를 운영하면서 한국영화사 발전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일을했다. 1968년 국내에서 상연된 무술 영화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 로 유명한 홍콩 배우 왕우가 김지미를 열열히 사모하여 그의 영어 이름도’ 지미 왕우‘ 로 했다고한다.
그녀가 남긴 발자취는 여러가지 언론의 화제거리였다. 그녀의 두번째 결혼인 배우 최무룡과의 6년간의 결혼 종지부를 찍으면서 남긴 말 ”사랑하기에 헤어진다.” 이 말은 한동안 세간의 화제였다. 그녀가 4번의 결혼을 경험한 후 하는 말 “ 난 잘난 사람, 나이 어린 사람, 나이 많은 남자, 능력있는 남자 다 살아봤는데 남자는 별거 아니더라. 그저 어린애고 항상 부족하고 불안한 존재였다. 남자들 모두 별다른 사람 없더라.” 사실 그녀는 그녀 말대로 각기 다른 사람들과 결혼했다. 첫번째는 나이 많고 유명 감독인 홍성기 였고, 두번째는 잘난 남자인 당대 최고 미남배우 최무룡, 세번째는 나이 젊고 한국 역대 최고가수 ‘나훈아, 네번째는 능력있는 남자인 심장질환 의사 이종구 박사였다.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란 말 대신에 그쪽 하늘나라에선 사랑하기에 다시 이루워지기를 바란다. 지미하면 떠오르는 노래 Kathy Linden 의 1959년 힛트 송 ‘Goodbye Jimmy Goodbye’ 를 들으면서 그녀의 명복을 간절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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