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제한적 임무라도 지상군 활용은 트럼프에 정치적 위험”
미군이 중동 지역으로 해병대와 해군 병력 수천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해병대 파견 병력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지상에 배치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미 상륙강습함인 복서호와 2천500명 규모의 해병 원정대, 호위 군함 등은 예정보다 약 3주 앞당겨 미 서부 해안을 출발할 것이라고 한 당국자가 말했다.
해병 원정대의 중동 파견은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된 제31해병원정대 병력 2천500명에 이어 두번째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번 추가 파병은 이미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5만명에 더해질 것이며, 이로써 해병 원정대 2개 부대가 해당 지역에 투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병 원정대는 함정에 탑재된 항공기를 이용한 타격이나 지상 배치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들 당국자는 추가 파견 병력의 역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러한 옵션에는 미군을 이란 해안가에 배치함으로써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는 것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또한 전·현직 미군 관계자들은 미군이 해병원정대를 투입해 이란 석유 수출의 허브로 알려진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선택지가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다만, 이들 옵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파병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온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어디에도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는다. 만약 내가 그렇게 하더라도 (미리) 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나는 병력을 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미 지상군 활용은, 비록 제한적 작전을 위해서라도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 지지율이 낮고 트럼프가 미국이 새로운 중동 분쟁에 휘말리게 하는 것을 피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전날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이란과의 대규모 지상전에 병력을 투입하는 명령을 내릴 것으로 믿고 있으며, 미국의 대규모 지상군 공격을 지지하는 여론은 7%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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