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 인하의견 전환 여지는 남겨…보먼 부의장은 “연내 3회인하 지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중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0일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기존 금리 인하 입장을 접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3월 금리 동결을 지지한 배경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유가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고, 인플레이션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불과 2주 전 2월 일자리가 9만2천명 감소했다는 고용보고서가 나왔을 때만 해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의견을 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유가가 매우 높은 수준에서 수개월간 유지된다면 어느 시점에서는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석유는 핵심 중간재이기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언급했다.
월러 이사는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라며 "사태가 적절히 마무리되고 노동시장이 계속 약화한다면 올해 후반 다시 금리 인하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 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 월러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책사였던 스티븐 마이런 이사와 함께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FOMC 회의에서는 그가 이번에도 인하를 주장할 것이란 월가 예상을 뒤엎고 금리 동결로 입장을 전환했다.
한편 월러 이사와 함께 연준 내 비둘기파 성향으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여전히 노동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지지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3회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경제전망 점도표에) 적었다"라고 말했다.
미·이란 전쟁의 경제 영향에 대해선 "미국 경제활동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기 경제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향후 경제 변화에 맞춰 연준이 어떤 금리 변화 결정을 해야 할지에 관해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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