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데헌 등 한류 열풍에
▶ 수출 올해 첫 100억달러
▶ ‘라면이 끌고 과자 밀고’
▶ 트럼프 관세·시장 다변화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푸드가 해외에서 입지를 넓히면서 올해 수출 규모가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기대된다.
K푸드 수출 규모는 수산물을 제외한 농식품만 연간 100억달러 정도로 늘어났다.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100억달러에 육박한 9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년 만에 1.3배로 늘어난 것이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을 올해 105억달러, 2030년까지 150억달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농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농식품 누적 수출은 67억1,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9억7,8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2.3% 증가했으며 지난해 한 해 전체(10억1,000만달러) 수출액에 근접했다. 과자류는 4억9,800만달러, 소스류는 2억7,300만달러였으며 쌀 가공식품은 1억8,300만달러, 김치는 1억1,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2억5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2위 중국은 6.1% 증가한 10억1,7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3위 일본은 8억7,400만달러로 2.9% 감소했다.
수출이 이처럼 빠르게 늘어난 데는 라면과 쌀 가공식품, 김치 등 여러 품목이 고루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효자 품목인 라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와 통제 조치 이후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냉동 김밥, 떡볶이, 냉동떡, 간편 가공밥 등 쌀 가공식품은 수출 증가세가 강하다. 쌀 가공식품은 지난해 수출액 3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는데 증가율은 전년 대비 38.4%에 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손에 꼽히는 김치는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소비가 늘고 있다. 김치 수출국은 2020년 85개국에서 지난해 95개국으로 늘었다. 지난해 한국의 김치 수출액은 미국 4,800만달러, 유럽 2,300만달러로 각각 4년 전의 두 배로 늘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 내수 시장은 인구가 줄고 있고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K푸드 수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식품업체들의 해외 현지 생산도 늘어나고 있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대부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일본에 만두공장을 준공했으며 헝가리와 미국에서도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요가 높은 중국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치킨 등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BBQ는 58개국에서 700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bhc와 교촌치킨도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올해 싱가포르에 이어 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 첫 매장을 열었다. SPC그룹은 텍사스주 공장도 착공했으며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해외 매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다만 순조롭던 K푸드 수출 증가세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로 인한 타격으로 제동이 걸렸다. 대미 농식품 수출은 지난 7월과 8월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국·중국·일본 3국에 전체의 절반이 집중된 수출을 유럽, 중동, 중남미 등 시장으로 다변화하고 품목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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