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42% 주간 성경 일기
▶ ‘밀레니얼·Z세대’ 중 50% ‘읽기·믿음’ 간 여전한 괴리

성경을 읽는 미국인 수가 수년간 감소세를 보인 끝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서의 성경 읽기 증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로이터]
성경을 읽는 미국인 수가 수년간 감소세를 보인 끝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독교계 여론조시기관 바나그룹이 기독교 테크 플랫폼 ‘글루’(Gloo)와 공동으로 진행한 ‘2025 교회 현황’ 조사에서 미국 성인들의 주간 성경 읽기(최근 7일간 한 번 이상 읽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주간 성경 읽기 비율이 지난해 25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이후, 이번 조사에서는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 성인 42% 주간 성경 읽기
2000년, 성인의 약 39%가 주간 성경 읽기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후 수년간 등락을 거듭하다 2024년에는 약 3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만 2,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다시 약 42%로 상승했다. 특히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에서는 약 50%가 성경을 읽는다고 답해, 지난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나 그룹 데이비드 키나만 대표는 “특히 젊은 세대에서 성경 읽기 습관이 급증했는데 이는 젊은 층의 영적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독교 신앙과 실천이 일종의 재정립 국면을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밀레니얼·Z세대’ 크게 증가
25년간의 추이를 보면, 세대별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가장 높은 성경 읽기 비율을 꾸준히 유지했던 베이비부머 세대는 2010년 약 49%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는 주간 성경 읽기 비율이 약 31%로 모든 세대 중 가장 낮았다. X세대는 비교적 안정적인 비율을 보이며 이번 조사에서 약 41%로 반등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서의 성경 읽기 증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작년 대비 무려 16포인트 상승해, 절반(약 50%)이 주간 성경 읽기를 한다고 응답했다. Z세대 성경 읽기 비율 역시 1년 만에 약 30%에서 약 49%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냈다. 바나 그룹의 이번 보고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예수님에 대한 헌신과 교회 출석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성경 읽기 증가가 이러한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 성경 읽기와 믿음 간 여전한 괴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국인들의 성경 읽기가 늘고 있지만, 성경의 가르침이 완전히 정확하다고 믿는 비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2000년에는 미국 성인의 약 43%가 성경의 원리가 완전히 정확하다고 강하게 동의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 비율은 40% 이하로 떨어졌고, 현재 약 3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에서도 성경의 정확성을 강하게 인정하는 비율은 약 44%에 불과했다. 키나만 CEO는 “미국인들이 성경을 더 자주 펼치고 있지만, 성경 내용에 대한 믿음과 해석을 놓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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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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