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IB 21곳, 목표가 줄상향
▶ 에버코어, $261→$352 높여
▶ 내년 AI 확대로 실적 급증
▶ “여전히 저평가… 매수기회”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지속되면서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내년 AI 투자가 본격화하면 엔비디아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만큼 거품 논란에 따른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9일 엔비디아의 올해 3분기(8~10월) 실적 발표 이후 주요 글로벌 IB 23개사 중 21개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나머지 2곳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에 글로벌 IB들의 엔비디아 목표가 중간 값은 23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20일 종가(180.64달러) 대비 38%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IB는 에버코어 ISI로 종전 261달러를 352달러로 상향하면서 주가가 현재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리서치 전문 기관인 멜리우스리서치도 300달러에서 320달러로 높였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7조~8조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종전 목표가가 180달러로 가장 낮았던 도이체방크마저도 215달러로 19.4%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바클레이스(240달러→275달러), 씨티(220달러→270달러), JP모건(215달러→250달러), 제프리스·골드만삭스(230달러→250달러) 등 주요 IB들도 엔비디아 목표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목표가를 조정하지 않고 유지한 스티펠과 윌리엄블레어도 각각 매수(buy)와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 의견을 냈다.
글로벌 IB들이 목표주가를 높인 것은 내년에도 엔비디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주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과 차세대 GPU 루빈 등 주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2025~2026년 매출 5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브라이언 콜렐로 모닝스타 연구원은 목표가를 225달러에서 240달러로 높이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AI 거품 우려는 매수 기회”라고 했다. 제프리스도 “이번 실적을 통해 엔비디아가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데이터센터 가속화 분야에서 지배적인 공급 업체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가 조정은 실적 전망보다는 금리·유동성 등 거시경제 전망 변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자 3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 3000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인전트 AI 도입 확산 등 구조적 변화가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으로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며 “2030년대까지 연간 3조~4조 달러로 예상되는 AI 인프라 구축 시장에서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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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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