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 이상 노인 노숙자 2030년까지 4배 증가 예상”

뉴욕시 공원의 노숙인 [로이터]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는 카를라 핀나키오(55) 씨는 18년 동안 함께 살던 동거인과 헤어진 뒤 노숙자 신세가 됐다.
그는 반려견과 함께 자신의 오래된 픽업트럭에서 밤잠을 청하고 있다. 척추 수술 후 매달 800달러씩 나오는 장애 수당으로는 들어갈 만한 집을 장만하기엔 역부족이어서다.
팬데믹 기간 실직과 이혼, 가족의 사망, 건강 문제 등으로 갑자기 거주지를 잃고 노숙자로 전락한 50세 이상 연령층이 늘어나며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10일 AP통신이 보도했다.
고령 노숙인 수는 향후 10년간 약 4배가 될 것으로 학계는 전망한다.
펜실베니아대(유펜)는 지난 30년간의 인구자료를 근거로 연구한 결과 노숙을 경험한 65세 이상의 미국 인구가 현재 4만 명에서 2030년에는 1만6,000명으로 4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 취약인구센터의 마고 커셸 소장은 미국의 고령 노숙자 수만명 가운데 약 절반은 ‘생애 최초 노숙자’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은퇴는 이제 더는 ‘황금빛 꿈’이 아니다. 저소득 노동자 상당수가 은퇴와 동시에 어쩔 수 없이 노숙자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특히 퇴직연금이 없는 현재 나이 50대 후반∼60대 후반인 마지막 베이비붐 세대에게 해당한다. 미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55∼66세의 남녀 가운데 약 절반이 은퇴에 대비한 예금이 없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미국에서 7,0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최고령 베이비부머가 이미 70대 중반에 들어선 가운데 2030년이 되면 베이비붐 세대 전체가 노인의 기준선인 65세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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