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 긴급구조요원용…킹 카운티 홈리스 400명 호텔로

시애틀시는 2일 코로나19에 노출돼 격리가 필요한 관내 소방관과 경찰관 등 긴급 구조요원들을 위해 호텔 객실 전체를 예약했다. /AP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가운데 시애틀지역 호텔들이 코로나 격리시설 및 임시보호소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애틀시는 2일 코로나19에 노출돼 격리가 필요한 관내 소방관과 경찰관 등 긴급 구조요원들을 위해 퍼시픽 호텔 객실 전체를 3개월 동안 예약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호텔을 긴급구조대원은 물론 코로나19에 노출됐지만 집에서 자가격리가 힘든 교통, 공공안전 등 필수업무에 종사하는 시 직원들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시애틀시 뿐 아닌 워싱턴주내 긴급구조대원들에게도 제공하기 위해 다른 시와도 협력하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 4가와 스프링 스트리트에 위치한 퍼시픽 호텔은 모두 155객실 규모로 현재 6명 응급구조대원이 투숙에 들어간 상태다.
시애틀시가 이 호텔에 지불하는 객실당 요금은 세탁 서비스와 세 끼 식사에 대한 45달러의 추가 요금을 포함, 하루 111~19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시에 따르면 현재 시애틀 경찰관(SPD)6명과 시애틀 소방관(SFD) 10명이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워싱턴주소방위원회(WSCFF)노조에 따르면 워싱턴주 전역에 있는 25개 소방서에서 최소 43명의 소방관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642명의 소방관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감염 증상을 보인 후 격리됐고, 이 중 458명이 복직했으며 184명은 현재 격리돼 있는 등 긴급구조대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킹 카운티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수용인원이 많은 과밀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홈리스 400명을 호텔에 나눠 옮길 계획이다.
임시 홈리스 보호소가 될 호텔은 모두 세곳으로 100명은 벨뷰, 90명은 시택, 200명은 렌튼 호텔로 각각 이동하게 된다.
킹 카운티는 이 호텔이 격리시설이 아닌 홈리스를 위한 임시 숙소이며 운영자들을 배치해 현장을 관리 감독할 계획이다. 이 호텔들은 코로나19 사태 동안 다른 고객에게는 개방되지 않는다.
한편 시애틀 다운타운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시내 호텔 객실 예약률은 8%에 불과했다.
또한 시애틀 시내 70개 호텔 중 25개 호텔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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