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보트사고로 목숨 잃어
▶ 이제 겨우 24세

사고 보트가 마이애미 비치 암석구조물과 충돌한 뒤 뒤집혀 있다.

불의의 보트사고로 세상을 떠난 전 말린스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
마이애미 말린스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첫 손 꼽히는 최고의 영건 에이스로 주목받던 우완투수 호세 페르난데스(24)가 불의의 보트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플로리다 수렵보호국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페르난데스가 탑승한 보트가 25일 새벽 마이애미비치 인근에서 암석 구조물과 충돌해 뒤집힌 채 발견됐으며 사망한 채 발견된 탑승자 3명 가운데 페르난데스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께 마이애미 인근 해변에서 32피트짜리 보트가 뒤집힌 장소에 도착했을 때 희생자 3명 중 2명은 보트 안에서, 한 명은 인근 바다 속에서 발견됐으며 3명 모두 구명재킷을 입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사고 원인 중 과속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페르난데스가 충돌 당시 충격으로 사망했고 익사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음주 운전이나 약물 복용의 증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린스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엄청난 충격 속에 이날 열릴 예정이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를 취소했다. 데이빗 샘슨 사장과 단 매팅리 감독 및 선수들은 기자회견에서 청천벽력같은 비극 소식에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말린스 구단주 제프리 로리아는 성명서에서 “슬그에 대한 기억을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쿠바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3차례나 망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지난 2008년 미국으로 이민왔고 지난해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4번으로 말린스에 지명된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해는 16승8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는 생애 통산 76번의 선발등판에서 38승17패, 2.58 평균자책점의 성적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었는데 그는 이 경기에서 8이닝동안 볼넷 없이 삼진 12개를 쓸어담으며 3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시즌 16승째를 따냈는데 그 경기가 그의 고별등판이 되고 말았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