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언/브리지포트 대학 명예교수
한국 전쟁 초기에 한국으로 파병된 참전용사들은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경험했으리라 여겨진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남침하자 1950년 7월 5일 미군 제 24보병 사단은 오산 부근에 주둔하여 북의 남침을 방어하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한 후 당시 전쟁 준비가 미비했던 아군들의 저지선을 뚫고 남하한 북한군을 막기 위하여 유엔군은 8월 말까지 낙동강 라인을 최종 저지선으로 설정하고 부산을 방어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김일성은 1950년 9월 18일까지 전쟁을 끝내도록 북한군에게 명령하였으나 낙동강 저지를 위한 전투가 8월 4일부터 9월 18일까지 계속 되자 많은 사상자만 내고 낙동강 저지선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1950년 9월 15일 연합 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의 지휘아래 역사적인 인천 상륙 작전의 성공으로 북한군은 서울 이남의 점령지를 버리고 북쪽으로 도주했다. 이에 한국전이 우리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어 성탄절까지는 전쟁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불행히도 일사후퇴를 불러 온 중공군이 한국전에 대거 투입되는 바람에 양측에 막대한 사상자를 내는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결국 1953년 7월 27일 남북한은 휴전 협정에 동의하여 현재까지 휴전 상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전쟁 중 50만 명의 미군, 한국군, 유엔군들이 전사, 포로 또는 행방불명되었으며 북한군과 중공군들의 사상자 수는 160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된다. 한편 민간인 사상자 및 행방불명된 숫자도 거의 군인들의 사상자 숫자와 비슷하다고 추측하고 있다.
부산시 수호 방어 기간 동안 나 역시 4명의 고등학교 동창들과 한국군에 입대 했으나 친구 3명을 전사로 잃었다. 또한 미국 공군이 내 고향에 있는 적군의 주둔지를 집중 사격하는 바람에 고향 마을은 흔적도 없이 초토화가 됐다.
1950년도에 한국에 있었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전쟁으로 인하여 도시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폐허의 잔재와 일반 시민들이 겪은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기억할 것이다. 젊은 나이에 한국전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아준 참전용사들은 그 후에 대한민국과 국민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지 참으로 궁금할 것이다.
전쟁이 끝난 지 불과 반세기 후에 대한민국은 급격히 발전하는 중공업을 바탕으로 경제적으로 급부상하는 국가로 발전하게 되었다. 전쟁을 치르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경제 대국 G-20에 회원으로 급부상 했고 현재 세계 제 11위 경제 대국 순위에 올랐으며 세계 제 5위 수출 국가, 세계 제 7위의 수입 국가로 크게 성장했다.
그 뿐만 아니라 세계 굴지의 삼성, LG 와 현대, 기아 자동차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세계에서 최고 접속 속도를 가진 인터넷을 자랑하고 있으며 92.4 %의 인구가 이를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은 참전 용사들이 한국을 떠났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위권 내의 수준에 도달했고 나는 이 모두가 한국전에 참전한 전쟁 영웅들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발휘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노년기를 보내는 우리들은 인생을 살면서 무엇을 이룩하고 사회를 위해 무엇을 봉사할 수 있었는지를 되짚어 보고 있다. 한국전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켜 준 자랑스러운 경력을 가진 용사들은 운전하는 중에 현대 자동차를 발견하면 창문을 열고 ”내가 당신들의 시작을 도와주었다”고 크게 외쳐보라!
그러면서 본인 자신도 활짝 웃음을 지으며 "한국 참전은 가치 있고 보람 있는 결정 이었다"며" 내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한 나라의 장래를 도와주었고 그 나라의 국민들을 도왔기 때문"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길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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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언/브리지포트 대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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