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열창에 관객 추임새 쏟아져 소리꾼 열창에 관객 추임새 쏟아져](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1/20/20160120135623561.jpg)
장문희 명창이 동초제 춘향가 중 ‘어사상봉’ 대목을 들려주고 있다. 오른쪽은 고수 조아람.
‘신이 내린 소리꾼’ 장문희 명창의 동초제 춘향가 공연이 지난 15일 LA 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미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병임) 주최, 미주예술원 다루(대표 서훈정) 주관으로 열린 이 공연은 소리의 진수를 감상하려는 관객들이 만석을 이룬 가운데, 한국 최고의 젊은 소리꾼으로 유명한 장문희 명창이 판소리 춘향가의 핵심 대목들을 1시간여 동안 들려주었다.
맑고 높은 소리에 힘이 좋아 청중을 한 번에 사로잡기로 유명한 장문희 명창은 이 무대에서 고수 조아람과 함께 춘향모의 탄식 ‘못허지아’, 춘향과 이도령의 오리정 이별대목 ‘술상차려’, 어사출도 후 옥으로 춘향 잡으러 가는 대목, 춘향 수청 들으라는 말에 마지막 호소 후 ‘어사상봉’ 대목, 춘향 모친 월매가 덩실덩칠 춤추는 대목까지 판소리와 이야기를 섞어 실감나게 열창했다.
놀라운 것은 관객들의 신명 나는 추임새였다. 이날 공연에는 국악과 판소리를 공부한 한인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공연 내내 여기저기서 감탄과 탄식이 쉬지 않고 터져나왔고 ‘얼씨구’ ‘허이’ ‘좋다’ ‘잘한다’ ‘그렇지’ 등 흥을 돋우는 추임새가 끊임없이 오가면서 공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장 명창도 미주한인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라움과 감사를 표하면서 쏟아지는 앵콜 요청에 적벽가 중 ‘새타령’을 들려주었다. 어렵기로 유명한 이 곡은 장 명창이 지난 10월 전국 판소리 명창들의 한판대결 ‘광대전’의 ‘왕중왕전’에서 불러 최종우승을 차지한 곡으로, 그 공연을 보았다는 팬들의 열화같은 요청으로 노래한 것이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는 가야금 명인 지윤자씨가 찬조 출연, 가야금 산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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